디기리 노래

쇼미더머니6 라인업과 출연자들을 확인했을 때, 제가 가장 기대하던 래퍼가 한 명 있었습니다. 바로 디기리 였습니다. 당시 한국의 커먼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대한민국 힙합 1세대 래퍼들중에서도 플로우와 라이밍이 몇 안되는 진보적인 스타일을 가진 래퍼였죠.

물론 쇼 미더 머니 자체가 100% 랩 실력으로만 우승자를 가리는 건 아니기 때문에 당연히 우승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상위권까지만 올라가서 보는 즐거움이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컸습니다.

과거를 추억하며 디기리 노래 대표곡 몇가지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1. Myfriend (Feat. 주희)

2003년에 발매한 1집 리듬의 마법사(The Wizard of Rhythm) 앨범에 타이틀 곡으로 남녀 혼성 그룹 에이트의 멤버인 주희가 피쳐링한 곡입니다. 타이틀 곡을 굳이 19세로 지정했을 필요가 있었을까 싶기도 한 곡이죠.

2. 아이에서 어른으로

역시 리듬의 마법사 앨범에 있는 곡 입니다.

3. 0영역의 배틀 (Feat. 드렁큰 타이거, 다이나믹 듀오, 개리)

역시 리듬의 마법사 앨범에 있는 곡이며 드렁큰 타이거, 다이나믹 듀오, 개리가가 피쳐링에 참여했던 곡 입니다. 너무 명곡이라 별도의 말은 필요가 없네요.

4. 랩교 1막 / 남자이야기

1999년에 발매한 허니패밀리 앨범에 속해있는 곡 입니다.

시대의 트렌드에 따라 랩 스타일도 바뀌지만 디기리 노래 그리고 실력들은 과거에 극찬을 받는 래퍼기도 했습니다. 특히 요즘 젊은 학생들이라면 디기리 라는 래퍼를 처음 알게되었을 텐데요, 혹시 방송에서 보여준 모습만 보며 래퍼로써의 자질이 없다고 판단하셨다면 디기리 노래 들어볼 수 있는 곳은 많으니 시간내어 한 번씩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왜 힙합 1세대라는 말이 붙어있었는지 알 수 있을거라 생각이 되네요.

아래 사진은 디기리 인스타 에 기재되어있는 반성문 입니다. 방송을 녹화하면서 진행하는 수많은 인터뷰 속에서 자신의 진실된 얘기는 나오지 않고, 시청률을 위해 흥미 요소만 짜집기한 악마의 편집에 후회스럽다는 말도 함께 기재를 했습니다.

오랜시간 활동을 쉬어 감을 잃었던 것도 클테지만 그렇게 랩을 잘했던 래퍼가 악마의 편집 한 번의 편집으로 저평가 받는 모습이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출연한 쇼 미더 머니 를 계기로 다시 한 번 음악 활동에 집중하여 좋은 모습으로 돌아와주었으면 좋겠네요.